[칼럼]<10.11.22일자 농민신문> [상상 칼럼/홍사종]골프장과 지역농가가 상생하는 법

옥란문화재단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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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종의 상상칼럼 / 골프장과 지역농가가 상생하는 법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가 2009년도에 세계 각국의 골프장수를 통계로 소개했다.

유럽에서는 골프 종주국인 영국의 골프장수가 2,756개소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2,440개소, 중국(비인가 포함) 600개소, 한국 316개소로 우리나라는 골프장 보유수만으로 아시아 3위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불과 80여개소에 불과하던 골프장이 최근 몇년 만에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역시 정보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찾아온 경제성장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고급 레저문화에서 다중을 위한 건전한 스포츠문화로 자리 잡기까지 사회계층간에 갖가지 불협화음도 만들어 냈다. 골프장이 있는 지역의 농업인과는 지금도 갈등과 반목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한다.

지역·농촌경제에 기대했던 도움이 미흡하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그나마도 요즘 이 골프장들이 경영난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마다 허가를 남발해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는 뜻이다. 업계를 잘 아는 필자의 지인은 내년부터 골프장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런데 이쯤 되면 골프장 사업자들만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 아니고, 내방객의 수요에 기대고 있던 지역경제도 함께 피해를 보게 마련이다. 이래저래 골프장과 연계된 지역경제도 어려워지고 지역민과의 불만 또한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책을 세우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대개 18홀 골프장의 면적은 66만㎡(20여만평)가 넘는다. 36홀 정도의 크기면 165만㎡(50여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수십만㎡의 부지를 골프장 용도로만 활용하지 말고 안전그물망으로 잘 보호된 승마용 도로를 개설해 보는 것이다. 계곡과 구릉지대에 펼쳐진 우리나라 골프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활용한 길을 만드는 것이다.

골프장에 넘치는 남성 내방객의 뒤편에는 주말을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의 희생이 숨겨져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사업상 혹은 사교상의 이유로 가족을 떼어 놓고 골프장을 찾지만,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휴일에 대한 죄책감도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골프장을 골프와 승마 혹은 자전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레저공간으로 바꾸어 준다면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볼 때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골프장의 전경을 바라보며 도는 가족승마코스는 지친 도시인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골프장 경영에만 익숙한 사업자들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승마용 말의 사육과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지역 축산 농가나 조합에 말 사육과 관리를 맡기고 대여이익을 나눈다면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효과를 만들 수 있다. 마침 정부가 내년도에 250억원의 예산을 농가에 투자해 승마사업을 적극 육성한다고 하고, 향후 골프장 경영이 어려워 매물이 쏟아진다고 하기에 한번 생각해 본 상생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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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옥란문화재단은 설립자 홍사종이 그의 모친 옥란 이재복 여사와 부친 홍극유 선생의 뜻을 받들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영종이길 120-8번지 일대의 전통한옥과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가대(家垈)를 출연 다문화가정 지원사업과 농촌사회 경제 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옥란재단의 가대는 소설가 박태순 선생이, ‘한국 전통의 원림문화를 오늘의 산업 사회에 어떻게 계승할 수 있는지 살필 수 있게 하는 참으로 희귀한 녹색의 장원’이라 극찬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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