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0.10.25일자 농민신문> [상상 칼럼/홍사종]‘정원산업’을 주목하자

옥란문화재단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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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종의 상상칼럼 / ‘정원산업’을 주목하자


 

포토뉴스얼마 전 경기 시흥 옥구공원에서 열린 ‘2010 경기정원(庭園)박람회’에 가서 ‘즐거운 상상공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람회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만남을 주제로 한 ‘모델정원’ ‘실험정원’ ‘시민정원’ ‘참여정원’ 그리고 일본 ㈜고르기조엔의 ‘우정의 정원’ 등이 전시되어 도시인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 줬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1960~70년대엔 꿈도 꾸지 못했던 정원박람회를 지금 접할 수 있는 것은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산업화·정보화시대를 맞이한 한국인들은 이제 먹고살 만해졌고, 잃어버렸던 꿈을 찾기 시작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역사란 아무리 많이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1만년 전부터다.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출현한 때를 25만년 전으로 가정해 보면, 문명 출현 이전까지 24만년 동안 인류는 숲과 들에서 수렵·채취를 하며 살았다.


자연의 근원인 물·불·흙·공기 4원소는 인간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교감하는 근원적 물질이다. 이 생명의 모태 물질로 만들어진 자연 안에서만 인간은 비로소 안락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문명의 역사라는 것도 뒤집어 보면, 자연으로부터 도망쳐 온 역사다. 자연을 길들이며 발전한 농경시대와 산업시대를 거쳐 정보화사회까지 인류는 참으로 멀리도 숲과 자연으로부터 도망쳐 왔다.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조물 등 편의를 위해 만들어 낸 회색빛 도시는 생명 그 자체를 잃어 갔고, 도시인의 삶은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불안에서 출발한 도시인들의 강박증은 현대병인 우울증·스트레스 등 온갖 질병을 유발했다. 수십만년을 자연 속의 일부로 살아오던 유전적 관습이 쉽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명의 강을 멀리 건넌 인간을 본래 위치로 돌려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첨단문명의 멍에에 갇힌 현대인들은 자연을 삭막한 자신의 삶 안에 끌어들이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정원과 공원은 바로 처절한 생존을 위한 도시인들의 마지막 도피처가 아닐까 한다. 도시에 산소호흡기를 연결해 주는 정원산업은 그리하여 21세기 생명의 녹색산업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일찍이 도시화·산업화를 이룬 서구의 선진국들은 정원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원예식물과 정원용품을 개발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영국원예연구소는 가드닝(정원 가꾸는 일)산업이 영국경제에 연간 1억2,000만파운드(한화 약 2,136억2,400만원)를 기여하고 있으며 3만7,000명의 고용 창출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주택문화가 아파트 일색으로 형성된 우리나라도 지금 정원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베란다에도 작고 예쁜 정원이 가꾸어지고, 자연을 갈구하는 이들에 의해 단독주택·연립주택의 옥상 할 것 없이 정원(밭) 가꾸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친환경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나무와 꽃이 주는 교육효과 및 심리치료효과까지 시민들이 인지했기 때문이지만, 녹색의 생명과 맞닥뜨리는 순간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 또한 크게 확장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주목해서일 것이다.


자연과 친화하면서 자란 사람의 창의성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미 세계의 창조적 CEO들에 의해 입증된 바다. 앞으로 한국의 정원산업은 그 규모가 커질 것이다. 정원을 향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분석해 보면 미래 산업의 흐름과 돈이 어느 쪽으로 향해 가는지 알 수 있다.



About

재단법인 옥란문화재단은 설립자 홍사종이 그의 모친 옥란 이재복 여사와 부친 홍극유 선생의 뜻을 받들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영종이길 120-8번지 일대의 전통한옥과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가대(家垈)를 출연 다문화가정 지원사업과 농촌사회 경제 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옥란재단의 家垈는 소설가 박태순 선생이, ‘한국 전통의 원림문화를 오늘의 산업 사회에 어떻게 계승할 수 있는지 살필 수 있게 하는 참으로 희귀한 녹색의 장원’이라 극찬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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